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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원의 천국 덕유산 육구종주

아크. 2015. 1. 21. 20:15

설원의 천국 덕유산 육구종주

 

산행 일자 : 2015년 1월 10(토) 04시 45분 ~ 19:10분(14시간 25분)

산행거리 ; 약 32Km                                                           

산행지 : 덕유산 육구종주                                                    

◆ 누구랑 : 고산자 후배님, 유나님, 연수련님, 산길따라(나)             

산행코스 : 육십령-할미봉-서봉-남덕유산-삿갓봉 - 삿갓재 대피소-    

 무룡산-동엽령-백암봉 - 중봉-향적봉-백련사-구천동(삼공) 탐방지원센터   

 

겨울이면 대설원이 펼쳐지는 덕유산 육구종주길!

14년 육구종주시 덕유 주능에 펼쳐진 설원의 환상적인 광경이 그리워 올해도 진행한다

02시 대구를 출발하여 거창에서 뼈다구 해장국으로 속을 든든히 채우고 육십령에 04시을 약간지나

도착하니 어디서 왔는지 관광버스를 타고온 산객들 수십명이 조용한 가운데 출발한다.

우리도 차가운 날씨속에 배낭챙겨서 옷깃을 단단이 여미고 04시 45분 출발한다.

육십령에는 눈이 내리고 강한바람을 동반한 강추위는 옷깃을 파고들어

체감온도는 계속내려가는 듯 하다

할미봉을 못미쳐 30여분 앞서간 산객들을 추월하기 시작한다.

서봉이 가까워질수록 앞서간 분들을 한명한명 추월하며 진행하다보니

서봉 1.5km정도 못미쳐 선두를 추월하고나니 험한 서봉구간을 러쎌해야 되는 신세가 되고만다.

강추위는 옷깃을 파고들고 일출을 서봉에서 감상하고자 빠르게 진행했으나

능선중간에서 일출을 맞이한다.

서봉주변에는 상고대가 강풍과 추위로 활짝피어 우리를 맞이하고 남덕유산에 도착하니 강한바람으로

중심잡기도 힘들다

삿갓재에서 점심을 해결하고 동엽령에 도착하니 오후 늦은시간으로 산객들이 적어 진행하기가

편리하다

중봉 ~ 향적봉 구간은 설경이 최고의 장관을 이루는 곳이나 오늘의 설경은 기대에 못미치고

아쉬움만 남긴채 지나쳐야 했다

향적봉에 도착하니 KBS 2 TV에서 다규 3일 촬영중이다.

고산자 후배님이 인터뷰에 임하고 한적한 향적봉은 우리들이 차지하고 여유있게 사진도 찍고

확트인 조망으로 지리산 천왕봉, 가야산 등을 조망후 구천동으로 하산한다.

 

새벽 04:45분 육십령 출발

   추위와 강풍은 옷깃을 여미게 하고 모두들 눈만 남긴채 꽁꽁 싸매도 출발!

 

 

  할미봉 못미쳐 밧줄구간 렌턴에 의지한채 힘차게 치고 올라간다.

 

▲ 할미봉 도착(05:41)

 

 

  할미봉에는 우리보다 30분 먼저출발한 산객들로 북적거리고

 

 

 

 

▲ 할미봉 지나 육구종주 등로중 가장 위험한 구간

   이곳에서 스틱을 계곡아래로 떨어트리고 스틱을 찾기위해 배낭을 벗어놓고 내려가는 순간

   배낭까지 낭떠러지 계곡아래로 굴러 떨어진다.

   나무가지를 잡고 눈속을 헤집고 조심조심 내려가 스틱과 배낭을 찾아오는데.....

   - 아직까지 이런경우는 없었는데...-

   - 불길한 생각이 드는데 내색하지는 않고 조심 또 조심하며 진행 -

 

 

▲ 여기서 부터 서봉까지 러쎌하며 진행한다.

   다행히 눈이 녹다 얼다를 반복하여 깊히 빠지지는 않는다.

   어떤곳은 허벅지까지 파지지만 진행할만 하다.

 

 

▲ 서봉이 손에 잡힐듯 다가온다.

 

 

  새하얀 설원! 아무도 흔적을 남기지 않는 눈위를 걸으니 러쎌의 힘듬보다는

    처음이라는 기쁨이 앞서니 마냥 즐겁기만하다

 

  서봉은 바로앞에서 어서오라 손짓하는데 여명은 기다려주질 않고 서서히 밝아온다.

 

 

  고도를 높이고 서봉이 가까워질수록 상고대는 어서오라 부르는 듯 자태를 폼내고 있고

 

▲ 서봉 헬기장에서 일출을 맞이하고자 빠르게 진행했지만 서봉 500M 전방 능선에서 일출이 시작된다.

   일출은 언제 어디서 봐도 장관임에는 틀림없고...

   배낭과 스틱을 떨어뜨리고 앞서간 분들의 추월이 여의치 않아 지연되어 서봉까지 못가서 일출을 맞이한다. 

 

 

  떠오르는 태양의 기운을 온몸으로 받으며 서봉으로 출발

 

 

 

 

 

 

 

 

 

 

 

 

 

 

 

 

 

 

▲ 서봉도착(08:14)

   이른아침 아무도 없는곳에 혼자만이 상고대를 즐기는 기쁨에 카메라 셔터를 연신 눌러본다

 

 

 

 

 

 

 

 

 

 

  서봉에서 조망되는 덕유의 주능.. 향적봉까지 선명하게 조망된다 -

 

 

  얼마후 고산자 후배님과 연수련님이 다가오고..

 

 

 

 

  유나님도 강추위와 바람이 만들어낸 상고대에 도취되어 있는듯 발걸음이 힘차게 느껴진다.

 

 

 

 

 

 

  서봉에서 남덕유산 방향의 내리막 계단주변에도 상고대는 눈길을 사로잡고...

 

  앞서가던 일행을 부르니 동시에 돌아보는 모습이 주변의 경치와 잘어울리는듯하여 한컷 -

 

 

  파란하늘과 상고대의 조화  - 참 아름답다 -

 

 

  남덕유산 도착(10:09)

     남덕유산에는 강풍으로 중심잡기도 힘들어 사진만 찍고 하산

 

 

 

  남덕유산에서 바라본 덕유 주능선과 향적봉이 너무 가까이 보인다.

 

  남덕유산에서 조망된 서봉

 

 

 

  삿갓봉의 아름다움에 도취되어 발을 헛디져 눈속에 빠지고 말았네 .....

    좀만 우측으로 미끄러졌으면 킬날뻔했네유...

 

 

 

 

 

  뒤돌아본 서봉과 남덕유산

 

 

 

 

 

 

 

  삿갓봉 도착(11:12)

 

 

 

 

 

 

 

 

 

 

 

 

 

  삿갓재 대피소에서 점심을 라면과 떡국으로 허기진 배를 채우고 진행

 

 

 

  무룡산 나무데크

 

  강풍과 눈이 만들어낸 작품

 

  강풍은 눈을 모으고! 햇빗은 눈을 녹이고! 추위는 고드름을 만들고!

    자연의 조화는 참 위대하고 아름답다.

 

 

 

  나누가지위에 솜을 매달아 놓은듯 흰색이 참 보기좋다.

 

 

  무룡산 도착(13:29)

 

 

  이제 향적봉이 바로앞에 있는듯 가까워지고...

 

  뒤돌아본 서봉과 남덕유는 점점 멀어져만 간다.

 

  육구종주에 항상 등장하는 한구루의 나무 - 항상 흰옷을 입고있었는데 오늘은 제모습을 보여주네...

 

 

  동엽령 내려가는 등로에 눈이 많이도 내렸네...

 

  동엽령 도착

    항상 북적대던 동엽령이 오늘은 한산하기만 하다

 

 

 

  백암봉 도착(16:00)

    백두대간은 여기서 횡경재 방향으로 갈라진다.

    우리는 향적봉 방향으로 진행

 

 

 

 

 

  중봉 도착(16:32)

 

 

 

 

 

 

  중봉에서 향적봉까지가 눈산행의 대미를 장식하는데 ....

    오늘은  겨울의 왕국답지 않게 설경이 기대에 못미친다.

 

  향적봉 오르는 등로 오후 늦은시간이라 산객들이 얼마없다.

 

  향적봉 대피소

 

  향적봉에 오르니 KBS2 TV에서 다큐 3일을 촬영중이다.

     우리보고 덕유산과 주변의 산들에 대해 설명을 부탁하여 열변을 토하며

     인터뷰에 응하는 고산자 후배님....

     20 ~30분을 촬영에  응해주고 하산한다.

     1월 25일 밤 11:10분 방영한다고 한다.

     편집이 어떻게 될지는 알수없으나 한번기대해도 좋을듯 싶은데 ....

 

  촬영중 연수련님 깜짝 출연...

 

  한산한 향적봉 정상석에서 여유를 갖고 사진찍기는 첨이다.(17:02)

 

 

 

 

 

 

  백련사에 도착하니 다시 어둠이 찾아오고...

 

 

 

  다시랜턴 불빚을 밣히며 상공탐방지원센터로 하산한다.

 

 

 

 

 

 

  구천동 삼공탐방지원센데 도착(하산완료 19:09)

 

2015년도 신년산행으로 덕유산 대설원의 설경이 보고파서 찾아왔다

기대만큼의 설경을 만끽하지는 못했지만 즐거운 산행하기에는 충분했다.

스틱과 배낭을 계곡에 떨어트리는 불길한 징조가 있었지만 무사히 산행을 맞히니

자연앞에 감사하고 또 감사할뿐이다.

산을 사랑하는 사람으로 자연에 순응하며 주는만큼만 받고 욕심부리지 않는것이 바람직한 마음일것이다.

함께하신 고산자 후배님, 유나님, 연수련님, 함께해서 즐거웠고 수고했습니다.

 

                                             2015. 1. 22   

                                                               산길따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