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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서기 대구강남 9산종주(17. 7. 8 ~9)

아크. 2017. 7. 10. 09:36

혹서기 대구강남 9산종주


◆ 산행일자 : 2017년 7월 8일(토) ~ 9일(일)

◆ 날 씨 : 비, 폭염, 안개, 지열 등이 시시각각 나타남

◆ 산행거리 : GPX거리 약 76Km

◆ 산행인원 : 3명(양지님, 여전사님, 아크, 지영님(중간에합류))

◆ 산행코스 : 욱수골 주차장-성암산-병풍산-동학산-대청봉-

                상원산-팔조령-삼성산-청산-신뱅이산-헐티재-

                비슬산 천왕봉-청룡산-산성산-용계교-용지봉-

                도덕산-대구스타디움


대구강남 9산종주!

대구의 종주코스중에는 장거리에 속하나 난이도가 "하"라고 한다.

난이도가 '하'라는데 나는 2번의 중탈한 경험이 있고 이번이 3번째 도전이다

'하'일지 모르나 나에게는 언제나 최상급 코스로 다가온다.


6월 백두대간 졸업이후 9산종주의 계획를 세우고 산행일이 다가오면서 

장마철의 비와 폭염이 계속이어지니 의욕은 자꾸만 떨어지고....

취소할 핑계거리만 찾았지만 헛탕을 치고 할수없이

폭설이 안내리는한 계획대로 진행하기로 밀어붙인다.

개인적인 내 장거리산행의 원칙 : "닥치는대로 무조건 간다"를 적용해 본다.  ㅎㅎㅎ


7. 8(토) 아침 6시 욱수골 입구 해장국집에서 아침을 해결하고 

언제나처럼 인증샷을하고 즐건마음으로 정각 7시에 출발한다.

후덥지근한 날씨덕에 온몸은 땀으로 뒤범벅이 되고

산행출발 2시간도 안되어 병풍산에서부터 비님이 오신다

날씨는 흐림에서 비로 바뀌고 

오늘도 비를 피할방법이 없고 온몸으로 맞고 가는수밖에 없다.


팔조령에서 칼국수로 헐티재에서 잔치국수로 점심과 저녁을 해결하고 야간산행에 들어간다.

힘겹게 비슬산에 오르는 동안 비와 안개가 산행을 더욱 힘들게 하고

비슬산 천왕봉의 정자에서 영채표 샌드위치와 주먹밥, 참외 등으로 

에너지를 보충하고 앞산방향으로 진행한다.


40km를 넘으면서 물에젖은 발가락과 발바닥이 못가겠다고 항의를 시작하고 복지대책을 요구한다.

청룡산과 달비고개에서 잠시 쉬면서 시간이 지체되고 

용계교에 도착할때는 이미 계획된 시간보다 3시간이 늦어지면서 날이 밝아온다.

용계교에서 지영님의 지원으로 힘을 얻고 충분하게 휴식하며 발도씻고 양말도 갈아신도 출발한다.


이번에는 아침부터 폭염이다.

애기봉, 용지봉을 힘겹게 오르고 마지막 대덕산에 도착하여 

완주의 성취감과 함께 대구스타디움으로 하산한다.



욱수골 들머리

   날머리에서도 똑같은 표정이였으면 좋겠는데...




초반부터 9산종주가 만만치 않다는 것을 보여주는 듯 

   선류정까지 가파른 길을 오르는데 이미 옷은 땀으로 범벅이 된후 도착한다.




성암산에서의 대구시내와 정상석







 광산고개에서 용지동방향으로 직진하면 20시간을 줄일수 있는데... ㅎㅎㅎ

   비도 내리는데 낼은 특별히 할일도 없고해서 병풍산 방향의 좌측으로 진행한다.






약한비로 산행에는 지장이 없으나 걱정이 앞선다



더운날씨에 양지님은 좋겠습니다.



이것은 누구입으로 들어가는지 궁금하고.....부럽 ㅎㅎㅎ



동학산 도착하니 점점 굵어지는 빗방울로 비 피해가 발생하기 시작한다.






▲ 이미 등산복은 땀과 빗물이 섞여 흘러내리고



상원산에서는 이미 등산화와 등산복은 재해피해를 입은상태이고

   등산화속은 개구리의 피난처로 변한지 오래이다.



▲ 그래도 맘만은 즐겁게 산행은 이어진다.



 양지님은 비에 홀딱 젖었어도 멎지게 보이고......


 허기를 달래기 위해 영채표 샌드위치를 비 맞으며 먹으니 

   영채님에게 고마움을 몆배 더 느끼고 되고



소나무 숲과 물안개 속 산꾼의 모습이 멋진 조화를 이루는 등로인데 

   사진으로는 표현이 제대로 안되고




 팔조령에 도착



팔조령에서 칼국수와 맥주, 두부김치로 점심을 먹고 출발

   2층에서 식사 후 나오니 비는 그쳣고 흐리기만 하다.







▲ 멋찐 조망터 배바우봉 도착하니

   멋진 조망이 펼쳐진다.





 대바우등에 도착하니 앞산방향의 조망이 열리며 운무와 조화를 이룬

   마루금과 봉들이 아름답게 다가온다.

   내일 새벽에 통과해야하는 능선들이다.



▲ 













▲ 9산종주 중 최고 난코스중에 한곳이 이곳 신뱅이산과 조리봉 구간이다.

   오늘 역시 땀을 바가지로 흘리고 힘겹게 오른다.







개구리와 동행하며 헐티재 도착

   잔치국수로 저녁을 먹고 등산화속의 개구리를 보내주고 양말을 갈아신고

   야간산행 준비 후 비슬산을 향해 출발


 

비는 계속해서 내리고 안개는 끼었다 걷쳤다를 반복한다.



천왕봉에 도착하니 짙은안개로 등로를 찾기조차 힘들고.

   정상석 인증샷을 찍었지만 이모양이다...



순간적으로 안개가 걷인틈을 이용하여 이정표사진 한장 건졌다...ㅎㅎ



▲ 청룡산에 도착하여 헬기장에 "대"자로 누워본다

   별도 달도 없는 밤하늘에 무심하게 비는 계속내리고...

   

   






▲ 비슬산에서 산성산까지 오는데 사연도 많았다.

   앞비앞 종주시 뛰어다니는 등고선 회원도 많다고 하는데 

   우리는 뛰기는 커녕 발바닥과 발가락을 달래며 엉금엉금....



▲ 용계교에 도착하니 지영님이 지원나오니 얼마나 반갑고 감사한지....

   샌드위치, 음료수, 과일 등등 지원으로 에너지를 충만시키고

   흐르는 물에 씻고 물놀이도 하면서 충분하게 쉬어간다.

   지영님 다시한번 감사드립니다.



▲ 용계교부터 지영님도 산행에 동참하고

   애기봉, 용지봉을 오르면서 땡빛에 폭염이 엄청나고...











▲ 마지막 봉우리에 대덕산에 도착

   몸은 힘들어도 표정만을 즐겁게 카메라앞에 서본다.







의욕적으로 시작했던 혹서기 9산종주!!

고생은 했지만 혹서기에 맛볼수 있는 날씨는 경험할수 있었다.

비와 안개, 높은온도와 지열, 땡빛과 폭염까지 무박2일간 온몸으로 겪으니 

귀중한것이 무엇인지 다시한번 생각할수 있는 계기가 된듯하다.


함께해주신 양지님, 여전사님 즐거웠고 수고하셨습니다.

용계교에 새벽부터 지원해주시고, 동행산행으로 에너지를 충만시켜준 지영님!

다시한번 감사드리고

출발전부터 샌드위치를 손수 만들어 준 영채님 크게 감사드립니다.


                                                      2017. 7. 12(화)

                                                                     아   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