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대간 남진 14구간(고치령 - 죽령)
백두대간 남진 14구간(고치령 ~ 죽령)
◆ 산행일자 : 2016년 5월 29일(일)
◆ 산행시간 : 06시 42분 ~ 12시 41분
◆ 날 씨 : 높은 구름과 바람 그리고 흐린조망
◆ 산행거리 : 도상 약 25. 4Km
◆ 산행인원 : 등고선 산약회 2기 백두대간 종주대와 함께
◆ 산행코스 : 고치령-마당치-늦은맥이재-상월봉-국망봉-비로봉-제1연화봉-연화봉-제2연화봉-죽령
소백산을 잠깐 설명하면
소백산은 충청북도 단양군 가곡면과 경상북도 영풍군 순흥면 사이에 있는산입니다.
소백산은 "백산"은 희다, '거룩하다" 등을 뜻하는데
소백산은 여러 백산 가운데 작은 백산이라는 의미입니다.
예로부터 신성시 되어온 산으로 삼국시대에는 신라, 백제, 고구려 3국의 국경을 이루어
수많은 애환과 문화유산을 지니고 있습니다.
5월 29일(일) 오월의 다섯째주로 백두대간 남진 14구간 소백산 구간입니다.
고치령에서 죽령까지 약25Km로 소백산에는 철쭉제가 한참입니다.
03:30분 향군회관에서 버스에 탑승하고 버스는 달리고 달려 영주 임시휴게소에서 식사한후
영주시 단산면 좌석리에 아침 06시 좀 넘어서 도착합니다.
1톤 화물차 2대를 이용하여 고치령으로 이동하여 산행을 시작합니다.
날씨는 비가 올듯 말듯 구름이 끼어있으나 비올 기미는 없고 아침의 시원한
공기가 살갖에 와닿습니다.
미세먼지인지 안개인지는 알수 없으나 시야는 흐리지만 산행하기는 참 좋은 날씨인것 같습니다.
1톤 화물차 짐칸에 엉덩이 깔고 앉아서 구불구불 도로를 치고 올라가니 금새 고치령에 도착합니다.
먼저 도착한 대간지기의 모습은 보이질 않고 고치령 이정표만이 우리를 반겨주네요
단체 인증샷을 남기고 산행을 출발합니다.
얼마동안 진행하니 먼저 출발한 대간회원들의 후미가 보이기 시작하고 농담을 주고받으며
추월하여 진행합니다.
오늘은 다른구간보다 속도가 더 빠르네요..
늦은맥이재까지 평균속도 4.45Km를 유지하며 미친듯이 앞으로 나아갑니다.
상월봉 얼마전부터 철쭉꽃이 하나둘 보이기 시작하고 상월봉에 올라 소백산의 산줄기가,
흐린 시야속에 국망봉과 비로봉 연화봉, 다음구간에 진행할 도솔봉까지 한눈에 들어옵니다.
국망봉 가기전 양지바른 곳에서 양지님을 비롯하여 함께 진행하던 분들과 식사를 한후
국방봉으로 진행합니다.
국망봉에 도착하여 대장님의 엄명을 수행하고자 철쭉꽃 놀이(사진보면 알수있음-ㅎㅎ)도 하면서,
단체 인증샷을 찍고자 기다리지만 대간꾼들의 모습은 보이질 않고 바람탓에 날씨는 춥고해서
그냥 출발합니다(대장님 죄송요...)
국망봉을 지나면서 속도를 약간 낮추며 비로봉, 연화봉, 천문대를 지나 죽령에 도착합니다
죽령도착 3Km전에 좀만 빨리가면 다섯시간대에 도착할수 있을것 같아 3명(양지님, 일심님, 나)이
달리기 시작하고 죽령 탐방지원센터를 5시간 59분에 통과합니다.
죽령에 도착한후 헉헉거리며 머리에 떠오르는 것은, 누가 반겨주는 것도 아니고
알아주는 이도 없는데 왜 달려왔나 하는 의구심도 생기네요..ㅎㅎ
▲ 단산면 좌석리 도착
1차로 1톤 화물차에 탑승한 회원들은 먼저 출발하고
2차로 이동할 몆분만이 남아서 다음차량을 기다립니다.
▲ 고치령 도착
단산면 좌석리에서 마락리로 넘어가는 소백산맥의 고갯마루입니다
태백산이 끝나고 소백산이 시작되는 백두대간의 주능선 고치령(760m),
단종과 금성대군의 애틋한 역사를 간직한 곳이며 이를 기리기 위한 산신각이 있습니다
즉 단종 복위를 도모하다 희생된 금성대군을 소백산 신령으로 모시고 있습니다
유콥님은 뭐하시는지요.. 일디타님 웃고만 있지말고 설명좀 해주이소-ㅎㅎ
▲ 국망봉을 향해서 본격적인 산행이 시작됩니다.
▲ 국망봉 2.1Km 남았습니다.
여기 늦은맥이재까지 연화동 삼거리와 신성봉 갈림길을 지나오면서 크고 작은 오르막길을
숨한번 크게 못쉬고 선두를 따라왔습니다.
유콥님과 고산님은 먼저 진행하고 간식으로 허기를 때우고 휴식후 진행합니다.
▲ 상월봉 오름길부터 소백산의 대표적인 철쭉이 하나 둘 보이기 시작합니다.
▲ 상월봉에서 바라본 국망봉
조망은 흐리지만 철쭉이 등로따라 곱게 피어
등고선 백두대간 2기팀을 어서오라 손짓하는것 같습니다.
▲ 상월봉(1372m)
▲ 양지님 표정 좋고요...
▲ 배에 힘 빠졌습니다... 힘주세요... ㅎㅎ ㅎ
▲ 바위에 걸터 않으니 배에 힘 줄필요가 없고요 ㅡㅎㅎ
▲ 철쭉과 어우러진 수호지님!
철쭉 터널을 지나는 느낌은 어떻신지요?
▲ 유난히 독보이는 철쭉 꽃! 한장 더 남깁니다.
▲ 꽃밭에서 한참을 노닐며 꽃놀이를 즐기면서...
▲ 국망봉으로 진행중 바라본 상월봉
상월봉 우측의 튀어나온 바위가 한눈에 들어옵니다.
일명 뿔바위라고 합니다.
▲ 양지님도 꽃이 피었습니다.
잘 어울린다고 해야하나... 아무튼 보기는 좋습니다.
▲ 국망봉까지 꽃을 달고 왔네요
지나가는 아줌마들은 낄낄거리며 웃으며 지나가고...
지나가는 아저씨들은 묘한 표정을 지으며 지나갑니다.
▲ 국망봉 정상석 뒷편의 바위에 올라있는 산꾼의 모습이 참 행복해 보이질 않습니까?
▲ 마의태자의 한이 깃들어 있는 국망봉입니다.
▲ 양지님의 철쭉꽃은 아직도 아름답게 피어있고요...
▲ 독사진도 찍으며 단체 인증샷을 찍고자 기다립니다.
양지님의 꽃을 보고 아지매들의 웃음소리는 아직도 들려오는 듯 합니다.
▲ 기다리다 추위에 못이겨 초암사 3삼거리 방향으로 진행하며 꽃과꽃사이를 통과합니다.
▲ 초암사 삼거리에서 우측으로 진행해야 합니다.
직진하면 돼지바위 등등과 멋진 조망을 감상할수 있으나 오늘은 대간길로 진행하고....
▲ 초암사 삼거리의 철쭉이 자꾸만 발길을 잡네요,,,
▲ 아름다운 철쭉을 뒤로하고 어의곡 삼거리에 도착했습니다.
여기서는 좌측 비로봉 방향으로 진행....
▲ 비로봉의 등로와 등로의 산꾼들, 그리고 정상의 한무리 산꾼들, 보기 좋습니다.
이속에 우리도 한데 섞여 자연의 일부가 되어가는 느낌입니다.
▲ 바람에 모자는 찌그러지고...
바지춤은 내려가고...
시커먼 얼굴에 이빨만 하얀 모양새와 어정쩡한 자세... ㅋㅋㅋㅋ
뭐가 어때서요... 실물보단 잘나왔는디요 - ㅎㅎㅎㅎ
▲ 소백산 상봉인 비로봉에 도착했습니다.
정상석은 먼저 도착한 분들의 차지이고 우리는 기다리다 지쳐 그냥 대충찍고 진행합니다
▲ 비로봉 정상석 반대편에는 서거정 선생의 소백산의 시가 있습니다.
"태백산에 이어진 소백산에 백리에 구불구불 구름사이에 솟았네.........."
▲ 비로봉에서 조망된 연황봉과 천문대.
비롯 조망은 흐리지만 운치가 있습니다.
▲ 다음구간 도솔봉도 담아보았습니다.
마루금의 실루엣도 참 아름답게 느껴집니다...
▲ 아직도 정상석에는 자리가 안나고....
▲ 연화봉 방향으로 진행합니다.
30여년전(80년 중반쯤) 처음 소백산을 찾았을때와는 사뭇다른 모습입니다.
주목나무와 철쭉이 지금보단 아름다웠던 기억입니다.
▲ 지리산의 연하선경이 안부럽습니다.
철쭉의 아름다운과 자연의 푸르름, 그리고 길게 이어지는 등로, 그속의 산꾼들
참 잘어울리는 풍경입니다.
▲ 제 1연화봉 가기전 전망대에서 친절한 산꾼에게 부탁하여 사진을 찍는데..
▲ 좌로, 우로, 좀만 더 하며 주문이 참 많습니다.
덕분에 멋찐 조망을 곁들인 사진을 찍었습니다.
▲ 제목 ; 수구리
작가 : 어느 지나가는 산꾼
내용 ; 뒤 조망이 안보인다고 수구리라고 합니다.
좌측 두분은 170이 안된다고 안수구리도 된다나~ 어쩐다나, 하면서 그냥 서있고요..
그래서 제 1연화봉 정상이 쬐금 보이네요..
▲ 제 1연화봉 도착
▲ 양지님! 항상 웃는 얼굴 참 보기 좋습니다.
▲ 연화봉과 천문대는 점점 더 가까이 다가오고...
▲ 무슨 이벤트가 있는듯 한데 그냥 지나칩니다.
▲ 연화봉 도착했습니다.
▲ 이제 임도만 내려가면 죽령입니다.
연화봉에서 7Km의 비포장길과 포장길을 내려가야 합니다.
▲ 소백산 천문대
▲ 제 2연화봉
▲ 제 2연화봉에 대피소도 들어섰는데...
올라가서 황도 한개 사먹으면 참 좋은데...
힘빠져서 못올라 같습니다.
▲ 죽령 주차장 2Km 남았습니다.
뛰어서 빠르게 내려갑니다. 그래야 덜 지겹거든요...
▲ 함께 뛰어온 일심님 고생했습니다.
▲ 죽령 휴게소에서 이곳저곳을 둘러보며 주변을 둘러봅니다.
경상북도 영주시 풍기읍과 충정북도 단양군 대강면을 연결하는 죽령!
지금은 죽령터널로 발길이 뜸하지만 매년 이맘때면 항시 묵적이곤 하죠..
▲ 옛 산행동료 파도님을 우연히 만나고...
국공연산 200km 2번종주, 감마환종주 186Km, 지리태극, 영알실크, 설악태극 종주 등등...
대표적인 장거리 여성 산꾼입니다.
다음주에 지리태극 왕복종주를 떠난다고 합니다.
▲ 시원한 맥주로 입가심을 한후 다시 죽령휴게소 이곳저곳 탐방을 시작합니다.
▲ 여기는 경북 영주시랍니다.
▲ 각종 대장군님들도 알현하고..
▲ 영남 관문 죽령 이정표에 걸터앉아서 일광욕도 하고...
양말 신은분과 벗은 분의 차이는? (말 잘듣는 사람과 안듣는 사람...ㅎㅎ)
▲ 죽령에서 유명한 죽령주막 주변의 야생화도 감상하고..
▲ 입맛땡기는 메밀전병도 주문하여 막걸리 맛도 보고 ....
▲ 다시 차량으로 돌아오니 민서님이 기다리네요...
표정을 보니 15구간 연속해서 진행해도 될듯 합니다...ㅎㅎ
▲ 죽령 표지판에서 한장 더 찍고...
▲ 다음 15구간 들머리를 확인합니다.
백두대간 남진 14구간 소백산 구간을 어느구간 못지않게 즐거운 산행이였습니다.
계절의 여왕 5월의 막바지에 실록의 푸르른 자연속에서
맘것 달린 코스, 꽃놀이도 하고, 화물차 짐도 되보고, 많은 산꾼에 고생도 하고,
많은 추억이 남을것 같습니다.
14구간도 무사히 맞힘에 감사드리며 함께하신 등고선 백두대간 종주대 2기여러분 수고했습니다.
2016. 5. 3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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