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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나푸르나 / 마르디 히말 트레킹 계획

아크. 2020. 1. 12. 11:11

안나푸르나BC / 마르디 히말BC 트레킹 계획



★ 기 간 : 20. 4. 10(금) ~ 4. 22(수) : 12박 13일

    ※ 코로나19 확산으로 10월로 연기함(세부일정은 미정)

★ 항 공 : 대한항공 직항

★ 서류준비 : 여권, 여권복사본 3장, 여권사진 3장, 전자항공권 등

★ 가이트 / 포터 : 기이드는 “도로지”를 계약하고 포터는 가이드가 고용함

    ▪ 숙소 예약, 공항픽업, 국내항공권예약, 퍼밋 / 팀스카드 발급 : 가이드가 준비

     ※ 가이드 / 포터 계약(트레킹 기간(9일)만 계약, 가이드는 12일 계약)


★ 여행경비 환전 : 국내은행에서 100달러로 환전 후 네팔 가이드에게 

   1,000루피짜리로 환전사용

     * 달러는 10달러(5장), 5달러(5장)달러 정도만 소액 환전 후 네팔공항에서 

        루피로 환전사용 (비자비, 교통비등으로 사용)

     * 루피는 50. 100, 250, 500. 1,000루피가 있으며 주로 1,000루피로 환전하여 사용함


★트레킹 복장

구 분

복 장

비 고

3,000m이하

아열대성 기후의 더운날씨이므로 여름산행 복장 준비

팔토시, 창모자, 반팔티,등

4,000m이상

낮에는 더워서 긴팔 등산복으로 산행

밤에는 추워서 자켓 등 보온할수 있는 복장 필요

모자를 쓰고 선글라스 착용

자켓, 긴팔티, 모자, 장갑 등

5000m이상

아이젠, 스패츠, 스틱 준비

동계용 복장 등

공 통

기본적으로 4계절 산행준비를 해야함

등산화 : 가장중요하며 방수/투습 기능이 있고 발목을 보호해줄수 있는 등산화가 좋음

4월부터는 비가 올 확률이 높아지므로 우의 / 우산 준비



★ 등산용 장비 (■ : 공동준비물)

구 분

품 목

비 고

등산장비

중등산화, 배낭40L, 수통(날진물통, 외피), 침낭(동계용), 카고백, 

스틱(2개), 아이젠, 스패츠, 헤드렌턴(보조밧데리), 우의/우산

4계절

준비

등산복

자켓, 얇은바람막이, 다운자켓, 경량패딩, 폴라텍(반팔1, 간팔1, 동계용1),

바지(여름용1, 춘추계1, 동계용1) 속옷(2개이상), 기능성내의1벌, 

모자(보온용(비니), 창모자, 일반용),

스카프2, 안면마스크 버프2, 장갑(여름용, 동계용2, 벙어리장갑), 

양말(5켤래) 수면양말(네팔구매)

기 타

지도(구매), 선글라스/고글, 썬크림, 스킨로션, 카메라, 자물쇠(번호키), 컵, 세면도구(비누, 치약, 칫솔),

슬리퍼, 휴지(2롤), 물티슈(100매), 빨래줄5M, 핸드폰/카메라 충전기(보조)

스포츠타울2개, 황사용 마스크, 칼, 위생비닐, 비닐(김장용 대), 라이터,

핫팩, 비자카드1개,

면도기/손톱깍기, 입술크림, 귀중품 보관용 가방(소, 휴대용),


★ 행동식 / 밑반찬(공동 구매/준비)

구 분

품 목

비 고

밑반찬

고추장볶음, 짱아치류, 김치팩, 젓갈류, 누릉지, 

즉석국류(미역국, 우거지 된장국 등),

행동식

육포, 사탕류(일반, 생강 등), 초코파이, 과일말린것(감말랭이 등)

젤리(홍삼영양갱 등), 초크렛, 영양갱, 기타 행동식

기 타

껌, 네팔구매품(지도, 라이타, 수면양말 등)


★ 구 급 약(공동구매/준비)

구 분

품 목

비 고

고산증약

다이아목스(아세타졸) : 고산병 예방약으로 3500m이상에서 1일1알복용(병원 처방후 약국구매)

비아그라, 이뇨제, 타이레놀(두통약) :고산병에도 효과있음)

구급약

종합감기약, 소화제, 항생재, 장염/설사약(세균성), 후시딘, 소염진통제, 근육이완제, 몸살약,

탄력붕대, 가위, 면봉, 붕대, 멸균거즈, 파스(동전, 대/소), 밴드(1회용)

기 타

비타민C(매일 1~2회복용), 아로나민 골드(매일 1~2회 복용), 

징코민(1일2알복용), 옥타미녹스


★ 트레킹 경비(1인기준)

항 목

금 액

항 목

금 액

항공료(국제선 왕복)

1,000$

퍼밋 / 팀스카드

40$

항공료(국내선 왕복)

250$

가이드(25X13일+팁)

200$

비자발급

25$(15일이하)

포터비용(20x9+팁)

220$

공항픽업

10$

트레킹 숙식비(9X30$) +@

400$

호텔 3박

80$(2인1실)

보험금(가이드, 포터)

50$

장비대여/구매비

30$(지도, 고산병약,등)

기타(비상금 등)

500$

합 계

2,805$

   

▪ 국제선 항공료(인천 - 카투만두) 왕복 : 약 1000$

▪ 네팔 비자 발급비 : 15일 이하(25$), 30일 이하(40$), 31일 ~ 90일(100$)

▪ 공항 픽업서비스 : 3명까지 : 10$(공항에서 호텔까지 픽업), 10명까지 : 20$

▪ 3성급 호텔 : 20 ~ 40$(흥정이 필수 20%정도 할인받을수 있음) ⇒

  2실 3박(200$(가이드 계약실시)

▪ 퍼밋 발급비 : 안나프르나 보존지역(2,260루피), 에베레스트/랑탕지역(3,390루피)

▪ 팀스카드 발급비 :

  - 그린카드(20달러) : 혼자 트레킹시, 카투만두에 있는 네팔 관광청 방문 발급

     (여권제시)

  - 블루카트(10달러) : 가이드, 포터 고용시 발급, 네팔트레킹협회 산하 여행사

    (에이전시)에서 발급(대행 수수료 10달러)

▪ 국내선 항공료(왕복)

  - 카투만두 - 포카라 : 122달러(07:30부터 30/40분간격으로 15:40분까지 있음

    * 기상여건에 따라 수시로 결항됨

▪ 가이드 / 포터 비용 ; 가이드(25 -30달러), 포터(20달러)

  - 한국어 가능자는 더 비싸며 정식 라이선스 소지여부 필히 확인이 중요함

   * 팁은 통상 10 ~ 15%정도 준다(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

     추가로 지급하는것은 자제하는 것이 좋다)

▪ 트레킹 숙식비

  - 롯지 숙박비 : 100 ~ 300루피(성수기는 제외), 시설 좋은곳은 500루피 이상

  - 롯지 식비 및 간식비 : 숙박비에 비해 비싸다, 물값, 와이파이비,

     충전료 등 공짜는 없다

    * 1일 숙식비 : 안나프르나 지역(25달러), 에베레스트지역(30달러)

     ⇒ 고지대로 올라갈수록 비싸며, 음료 등 간식을 추가하면 더비싸다

▪ 장비 및 물품구입 / 대여료

  - 장비점은 무수히 많으며 모든 트레킹 장비가 있고 가격도 다양함

    * 침낭 대여료 : 1일 1~2달러(상태 및 등급에 따라 차이가 있음)

  - 구매품 : 수면양말, 고산병약(다이아목스), 라이타,

▪ 기타비용

  - 카투만두 및 포카라 지역에서 시내관광 및 식비, 교통비

    * 카투만두 타멜의 한인식당에서 삽겹살 매식시 3명기준 약7,000루피

       (한화70,000원)

  - 히말리아 항공여행 경비(필요시)

▪ 비상금 : 500달러

  - 카투만두를 제외하고 현금인출기 사용은 제한적이다

  - 트레킹 비용을 제외하고 추가로 500달러 정도면 충분함

    * 추가비용(헬기이용 등) 발생을 대비하여 바자카드 1장정도 휴대

     ⇒ 고산지대에서 고산병, 사고발생 등으로 응급후송시 카드가 필요함

    * 선물 구매등 개인경비는 제외


★ 고산병

  ▪ 2,500 ~ 3,500m에서 가장 많이 발생

  ▪ 3,000 ~ 3,300m에서 1일이상 쉬며 적응기간을 갖는것이 중요함

  ▪ 천천히 산에 오르며 1일 500m이상 고도를 올리지 않는것이 철칙임,

    음주는 절대로 금지

  ▪고산병에 걸리면 2,500m이하로 하산해야함(약이나 이외의 방법은 없음)

   * 고산병이 발생한 지점보다 최대한 밑으로 하산하는것이 필요함

  ▪ 증상은 두통, 우울증, 얼굴이 붓고, 우울증을 수반하다가 뇌수종, 폐수종이 

    발생하여 사망에 이르기도 함


★ 여행자 보험

   ▪ 월드 노마드 보험가입

     - 헬기보험이 되고. 보험금 절약을 위해 트레킹 기간만 가입, 10만원정도함


★ 일정별 세부계획

일자

코 스

거리/시간

숙 박

내 용

4.10(금)

1일차

인천 - 카투만두

대한항공

7:30

호 텔

출국:인천공항 출발(4.10, 13:30), 

  카투만두도착(4.9, 17:50)

ㆍ공항 : 비자발급

가이드와 미팅(트레킹 일정 등) / 물품    구매, 

ㆍ 항공 예약/확인,

ㆍ달러 → 루피 환전 : 가이드에게 환전,

필요물자 구매: 고산증약, 수면양말 등 ㆍ호텔 확인 체크인, 휴식

ㆍ포카라-나야풀, 나야풀-마큐 : 지프이용

ㆍ지누단다-촘롱 심한 급경사로 1시간 

  소요

4.11(토)

2일차

카트만두-포카라(850)-나야풀(짚)-

마큐(짚)-지누단다-촘롱(2210)

국내항공 0:30

차량 3:10

트레킹 2:20

롯지

4.12(일)

3일차

촘롱-시누와-밤부(2310)-도반(2500)-

히말리아 호텔(2840)-데우랄리(3140)

트레킹 5:50

롯지

ㆍ촘롱에서 시누와 까지는 계곡으    로 내려갓다 올라온다(1시간)

ㆍ점심은 히말리아호텔에서 먹는다

ㆍ고소증 예방을 위해 천천히 

   이동 한다.

* MBC까지 이동은 자재하는것이 좋음

 - 촘롱-데우랄리 고도차 : 930M

4.13(월)

4일차

데우랄리-MBC(3700)-ABC(4130)-MBC

트레킹 4:30

롯지

ㆍ급격한 고도상승으로 고소증 

  예방위해 천천히 이동

* 데루랄리-MBC구간은 눈사태 

  위험구간임

* 아침일찍 출발하는것이 좋음

ㆍ ABC에서 숙박시 1일 추가소요됨

4.14(화)

5일차

MBC-ABC(4130)-MBC-데우랄리(3140)-히말리아 호텔(2840)-도반(2500)

트레킹 6:00

롯지

ㆍABC에서 최고의 일출을 감삼할    수 있음

* 지누단다의 계곡에서 온천욕

  (편도15분)은 현지에서 판단

일자

코 스

거리/시간

롯 지

내 용

4.15(수)

6일차

도반(2500)-시누와-촘롱-

지누단다-란드룩(1620)

트레킹 6:30

롯지

ㆍ촘롱에서 지누단다까지는 내리막으로 

   편한길임

ㆍ트레일은 숲길이다

4.16(목)

7일차

란드룩(1620)-포레스트캠프(2550)-

로우캠프(2970)-

바달란다(3200)-하이캠프(3550)

트레킹 6:00

롯지

ㆍ바달단다에서 하이캠프까지는 좌측에

  낭떠러지로 주의요함

ㆍ능선 트레킹으로 조망이 좋음

ㆍ하이캠프이후는 눈이 많은구간으로 

  아이젠 착용

4.17(금)

8일차

하이캠프(3550)-뷰포인트(4500)-마르디 히말(4600)

-뷰포인트-하이캠프-바달란다(3200)

트레킹 5:30

롯지

ㆍ히말리아의 안나푸르나, 마차푸차레 등    고봉 12개 조망

ㆍ바달란다는 롯지 1개소로 포터를 먼저    출발시켜서 예약실시

4.18(토)

9일차

-바달란다(3200) -로우캠프(2970)

-시딩-포카라

트레킹 2:30

차 량 2:00

롯지

ㆍ시딩-포카라는 짚차량 이용

* 시딩에 16시전에 도착해야 지프이용이    원할함

ㆍ포카라에서 중식 후 시내관광

4.19(일)

10일차

포카라 - 카트만두

국내항공 0:30

호텔

ㆍ타멜 한인식당 식사 및 관광

4.20(월)

11일차

예 비

카트만두 시내관광

차량/도보

호텔

ㆍ항공기 결항, 고소적응일 등 긴급상황 

   발생대비 일정임

ㆍ타멜거리 유적지 관광 및 쇼핑

4. 21(화)

12일차

카투만두 출발(4. 21(화), 19:40)

대한항공

4. 22(수)

13일차

인천공항 도착(4. 22(수), 05:05}

ㆍ대구로 이동 및 귀가

ㆍ제주편 항공권 예매


★ 안나푸르나B.C / 마르디 히말B.C 거리 및 소요시간

구 간

거리(㎞)

시간

비 고

구 간

거리(㎞)

시간

비 고

카레(1610)-담푸스(1700)

0:30

마차푸타레BC-데우랄리(3140)

3.5

1:30

담푸스-포타나(1990)

1:10

데우랄리-히말리아호텔(2840)

1.9

1:00

포타나 - 비촉데우랄리(2150)

0:40

히말리아호텔-도반(2500)

2.6

1:00

비촉데우랄리-톨카(1790)

1:40

도반-시누와(2340)

5.6

2:15

톨카-란드록(1620)

0:45

시누와-촘롱(2210)

3.4

1:45

란드룩-뉴브리지(1410)

1:20

촘롱-지누단다(1750)

2.4

1:00

뉴브리지-지누단다(1750)

1:30

지누단다-뉴부리지(1410)

1:10

마큐(1680)-지누단다(1750)

1.2

1:00

뉴부리지-란드룩(1620)

1:20

지누단다-촘롱(2210)

2.4

1:20

란드룩-프레스트캠프(2550)

1:00

촘롱-어퍼시누와(2340)

3.4

2:00

중상

프레스트캠프-로우캠프(2970)

2:00

시누와-밤부(2310)

3.5

1:30

로우캠프-바달단다(3200)

1:00

밤부-도반(2500)

2.1

0:45

바달단다-하이캠프(3550)

2:00

도반-히말리아호텔(2840)

2.6

1:10

하이캠프-뷰포인트(4500)

1:30

히말리아호텔-데우랄리(3140)

1.9

1:00

뷰포인트-마르디히말BC(4600)-

하이캠프(3550)

3:30

데우랄리-마차푸차레BC(3700)

3.5

2:00

하이갬프-로우캠프-시딩(1760)

4:00

마차푸차레BC-안나푸르나BC(4130)

3.0

1:30

시eld-포카라(차량)

2:00

안나푸르나BC-마차푸차레BC(3700)

3.5

1:00

 



일정별 트레킹 코스(요약)



1일차(7:30) ; 인천-카투만두 : 대한항공 직항이용(카투만두 17:50분 도착)


2일차(1:45) : 카투만두-포카라(국내항공)- (짚 1:30)- 나야폴 -(짚 1:40)-

                  마큐-(0:30)지누단다-(1:15)-촌롱(2210)


3일차(5:50) : 촘롱 -(1:25)- 시누와-(1:30)- 밤부(2310)-(0:45)- 도반(2500) -

                 (1:10)- 히말리아호텔(2840) -(1:00)- 데우랄리(3140)


4일차(4:30) : 데우랄리(3140) -(2:00)- MBC(3700) -(1:30)- ABC(4130) -

              (1:00)- MBC(3700)

5일차(6:00) : MBC(3700) -(1:30)- ABC(4130) -(1:00)- MBC(3700) -(1:30)-

                데우랄리(3140) - (1:00)- 히말리아호텔(2840) -(1:00)- 도반


6일차(6:30) : 도반(2500) -(2:15)- 시누와 -(1:45)- 촘롱 -(1:00)-

                 지누단다 -(1:30)- 란드룩(1620)


7일차(6:00) : 란드룩(1620) -(1:00)- 포레스트 캠프(2550) -(2:00)-

           로우캠프(2970) -(1:00)- 바달란다(3200) -(2:00)- 하이캠프(3550)


8일차(5:30) : 하이캠프(3550)-(1:30)- 뷰포인트(4500)-(0:30)-마르디 히말BC(4600)  

        -(0:30)- 뷰포인트(4500) -(1:00)- 하이캠프(3550) -(2:00)- 바달란다(3200)


9일차(2:30) : 바달란다(3200)-1:00- 로우캠프(2970) -(1:30)-

                  시딩(1760) -(짚 2:00)- 포카라


10일차 : 포카라 -(국내항공)- 카투만두


11일차 : 예 비


12일차 : 카트만두 - 인천


13일차 : 인천 - 대구 / 제주




고소증에 대한 이해와 대비책



글쓴이 조석필은 강력한 등반을 하기에 적합하지 않은 몸과 더 높은 산을 염탐하는 가슴 사이를 방황하며사십여 년 세월 산을 드나들었습니다. 광주일고 산악부를 통해 산에 입문한 후 1987년 세계 최초의

닥터 원정대라는 전남의대산악부 히말라야 렌포강(7,083M) 원정대를 성공적으로 이끌어 그 해

한국대학산악연맹에서 선정하는 ‘올해의 산악인상’을 수상했고, 1997년 백두대간 이론의 전범(典範)이 된

저서 [태백산맥은 없다]를 통해 백두대간 체계를 정립한 공으로 2002년 [사람과 산]에서 선정한

‘산악지도자상’을 수상하고 2005년 대통령상을 받았습니다.

1996년 MBC 드라마 [산] 쿰부히말 촬영단 지원의사를 역임했고, 2000년 안나푸르나, 2002년 쿰부히말,

2010년 랑탕히말 트레킹을 하며 혜초트레킹을 통해 히말라야를 가시는 분들에게

고산병에 대한 정보를 주고자 ‘히말라야를 즐기는 일곱 가지 방법’을 만들었습니다.

 

 

1. 고산병이란 무엇인가  

고산병은 병이 아닙니다. “집 떠나니 고생이다”라는 개념입니다.

 

굳이 정의하자면 우리 몸이 고소라는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지 못해 발생하는 여러 가지 증상이 고산병 입니다.

고도계 바늘이 3,000을 넘으면서부터 슬슬 머리가 아파오고, 입맛이 떨어지며, 숨이 가빠지는 뭐 그런 것들입니다.

고도가 4,000~5,000을 넘어가면 열에 다섯은 그런 불편한 일들을 경험한답니다.

 

고산병은 왜 생기나

“고산병이 왜 생기는가?”하고 물으면 흔히 “산소부족”하고 대답합니다.

5,500미터에서는 공기 중의 산소가 절반으로 줄고, 에베레스트 꼭대기에서는 삼분의 일 수준으로 떨어진다니까 그럴 듯 합니다.

그렇지만 산소 결핍이, 중요한 요인이기는 하지만, 원인의 전부는 아닙니다.

고산병 환자에게 산소 치료는 효과가 없는 경우도 있으나, 하산은 언제나 효과적입니다.

고산병의 총체적 원인은 산소 결핍이 아니라, ‘고소 그 자체’ 입니다.

 

어떤 사람이 잘 걸리나

고산병에 잘 걸리는 사람이 있기는 있습니다. 그런가 하면 팔천 미터를 오르도록 ‘웬 고산?’ 하며 끄떡없는 사람도 있습니다.

문제는 어떤 사람이 ‘웬 고산?’ 인지 미리 알아낼 방법이 없다는 것입니다.

고산병에 민감한가 그렇지 아니한가 하는 것은 완전히 개인적이고 체질적인 것입니다.

감수성에 성별, 연령별 차이도 없습니다. “나는 체력이 강하므로 고소에서도 끄떡없을 것이다”라는 생각도 착각입니다.

고소에서 잘 견딜지 그렇지 못할지를 아는 딱 한 가지, 스스로 고소에 올라가 보는 것뿐입니다.


그럼 어떻게 해야 하나

분명한 사실은 고산병이 체력이나 정신력과 무관하다는 것입니다. 이것은 중요한 의미를 갖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고산병에 불편을 겪으면서도 “이것도 못 참으면 체면이 말이 아니네” 라는 생각으로 입을 다무는 경향이 있는데,

그런 자존심이야말로 고산병이 가장 좋아하는 함정입니다.

고산병은 한번 진행하기로 마음먹으면 무섭게 빠른 속도로 생명을 위협합니다.

체면 때문에 돌아올 수 없는 다리를 건너서야 되겠습니까.

다행히 고산병에는 ‘과로금지! 탈수금지!’ 라는 예방책이 있습니다. 그뿐 아니라 ‘하산!’이라는 놀라운 해결책도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끙끙 참는 것이 미덕이 아닙니다.

“병은 자랑해야 낫는다.”는 옛말이 딱 맞는 경우가 바로 고산병이고, 충분히 주의만 한다면 별 것 아닌 것이 고산병 입니다.



어떤 일이 생기나? (증상)

고산병의 증상은 다양하며 그것들이 내포하는 의미도 제 각각입니다.

그냥 견뎌도 되는 상태가 있는가 하면(고소증), 어디로 튀는지 감시해야 하는 단계가 있고(급성고산병),

즉각 조치를 해야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고소폐부종과 고소뇌부종).

그래서 증상들을 잘 ‘읽어야’ 합니다고산병인지 아닌지, 심각한지 사소 한지 알아내야 한다는 것입니다.

 

높은 산에 올라가면 무슨 일이 생기냐고요?

슬슬 머리가 아파 오고, 입맛이 떨어지며, 숨이 가빠진다.”고 말씀드렸습니다.

어지럽거나 잠이 안 오기도 하지요.

“고소를 느낀다.”고 표현되는 이런 것들은 일단, 그냥 견뎌도 되는 가벼운 증세로 분류 됩니다.

히말라야를 받아들이기 위한 통과의례 같은 것이지요.

그렇지만 머리가 욱신욱신 아프기 시작하면 그 때부터는 ‘병’이라는 말이 붙습니다.

물론 단순히 과로에 의한 두통도 있을 수 있습니다만, 자고 일어난 아침까지 두통이 가시지 않는다면 그건 고산병 입니다.


두통은 고소에서 가장 흔한, ‘친구’같은 증상이지요.

등반 중에는 누구나 숨이 가쁩니다(이건 병이 아닙니다!).

그렇지만 휴식 시간에도 ‘쌕쌕쌕쌕’하는 사람이 있답니다(이게 병입니다!). 가슴이 답답하기 까지 하면 거의 확실하지요.

기침은 대부분 차고 건조한 공기 자극 때문에 발생하는 것입니다.

가끔 흉부감염이나 고소폐부종에 의한 기침이 있기도 합니다. 손, 발이 붓는 것은 대게 물리적 현상입니다.

예를 들어 여러 시간 동안 팔을 흔드는, 즉 평소에 안하던 짓을 하면 그리 됩니다. 배낭끈이 조여서 그럴 수도 있지요.

그렇지만 눈 주위가 붓기 시작하면 고산병을 의심합니다.

온 얼굴이 퉁퉁 부었다면 폐부종이나 뇌부종을 감시할 필요도 있습니다. 소변량까지 줄었다면 특히 그렇습니다.

아무리 물을 마셔도 소변을 찔끔거리고 있다면 ‘충분히’ 걱정하세요. 그래야 합니다.

그나저나 그 많은 물들은 대체 다 어디로 갔을까요? 십중팔구, 얼굴이나 폐에 쌓이고 있는 것입니다!

 

특히 의미 있는 증상들을 복습해 볼까요?

자신이 ‘고소 체질’인지 아닌지 알려주는 것은 밥맛과 오줌입니다. ‘잘 먹고 잘 싸면’ 쾌청이지요.

고산병의 ‘심각한 정도’를 알려주는 증상은 두통과 숨가쁨입니다.

특히 쉬는 시간에도 쌕쌕거리는 것이 좋지 않답니다.

마지막으로, 응급상황을 예고하는 신호가 2가지 있습니다.

사람이 믿을 수 없도록 게을러지고 무력해지는 쇠약권태 (고소폐부종을 의미합니다)와,

운동실조(고소뇌부종을 의심합니다)가 그것입니다.

 

2. 고산병에 걸리면? (치료)

 

하산 하십시오.

중증고산병에는 세 가지 치료원칙이 있습니다.

“첫째 하산, 둘째 하산, 셋째도 하산.”

하산만이 유일하고 확실한 치료입니다.

가능한 한 조기에, 가능한 한 많이 하산해야 합니다.

증상이 인지되자마자, 한밤중에라도, 업혀서라도, 내려가야 합니다.

구조대나 의사를 기다리느라 시간을 낭비하지 마십시오. 고소에서 하산보다 똑똑한 의사는 없습니다.

산소는 도움이 되겠지만 하산을 대신할 수 없습니다. 산소를 주더라도 하산은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나아갈 것이냐, 돌아설 것이냐 

언제나 결론은 둘 중 하나입니다. 전진이냐, 하산이냐.

그나저나 ‘머리 조금 아프다고 하산, 입맛 없다고 하산’ 해서야 언제 산을 오르고 언제 구경을 하겠습니까.

‘결정’ 하는 일은 어렵고, 경험은 늘 부족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의미 있는 증상 몇 가지와 운동실조 검사법 등을 잘 알아 두면 크게 도움이 됩니다.

히말라야에서, 고산병에 관한 지식은 등산기술의 하나라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3. 히말라야를 즐기는 일곱 가지 방법 (예방)

 

하나, 단계적으로 오르십시오.  

“비행기나 차로 곧바로 3,000미터 이상에 올라가지 말라,

혹시 그랬다면 첫 24시간 동안은 더 높이 올라가지 말라,

막영지 고도는 하루 300미터 이내로 제한하라 (현실적으로는 600미터),

1,000미터 오를 때마다 고소순응 휴식일을 가져라.

높은 곳에 올랐다가 낮은 곳에서 자라...”

아주 고전적인 예방지침입니다.

그러나 이러한 등반 일정은 소속 팀에 의해 결정되어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개인에게는 주어진 일정을 소화해내는 ‘태도’, 즉 두 번째 항목이 더 중요합니다.

 

둘, 과로하지 마십시오

과로는 고산병을 촉발하며, 고소폐부종의 직접적인 원인이 됩니다.

공연히 남을 의식해 ‘오버’ 하지 마십시오(아무도 당신을 쳐다보지 않는 답니다^^).

지치지 않는 상태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땀이 뽀각뽀각 나거나, 거친 숨소리를 내거나, 헐떡거려서는 오래 가기 힘듭니다.

가파른 곳에서는 휴식걸음을 이용하십시오.

아무리 게을리 걸어도 해 떨어지기 전에는 막영지에 도착한다는 사실을 믿으십시오.

 

셋, 물을 많이 마셔야 합니다.

히말라야에서는 숨쉬는 것만으로 하루 1~2리터의 물을 잃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갈증 반사가 무뎌져, ‘목마를 때 찾아 마시는’ 정도로는 탈수를 면하기 어렵습니다.

순조롭게 순응하려면 하루 1.5리터의 소변량을 유지해야 하며, 그러기 위해서는 하루 2~5리터의 수분을 섭취해야 합니다.

네팔티를 숭늉 마시듯 하십시오.

고산병을 이기려면 일부러, 독하게, 챙겨서, 바보같이 꾸역꾸역 물을 드셔야 합니다.

 

넷, 불편하면 약을 드실 수도 있습니다.

모든 사람이 예방약을 미리 복용할 필요는 없습니다.

그러나 느낌이 좋지 않거나, 다음 날의 일정이 무리할 정도로 가파르다면 다이아막스를 권합니다(1회 1정씩 하루 2회).

복용 중에는 손발이 저리기도 하고 소변량이 증가하기도 합니다. 당연히 물을 더욱 열심히 마셔야 합니다.

문제는 그런저런 부작용이 아니라 스스로에게 “약 먹고 올랐다”는 소리를 하고 싶지 않은 분들의 자존심 입니다.

그건...어쩔 수 없군요.

그렇지만 히말라야가 ‘투쟁’의 대상이 아니라는 것은 말씀 드립니다


다섯, 자존심은 없습니다.

고산병에 걸리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높이, 빨리, 강력하게’ 오르는 것입니다.

경쟁하지 마십시오.

우리나라에서의 ‘오버’는 탈진이지만, 히말라야에서는 목숨입니다.

남들이 뭐라 하든 자신의 길을 가십시오. 힘들면 쉬고, 불편하면 약을 먹는 것입니다.

다시 말씀드리지만 고소 적응력은 체력과 아무 상관이 없습니다.

그러므로 자랑할 필요도 없고, 좌절할 이유도 없습니다.

 

 

여섯, 자잘한 ‘행복의 조건’들도 있습니다.

⊙ 마음을 편하게 합니다

자기 암시가 고소에서 도움이 된다고 합니다.

서두르지 말고, 짜증내지 말고, 마음의 평정을 유지 하십시오.

하얀 산을 즐기러 왔다는 사실만 상기하십시오.

 많이 드십시오 

탄수화물이고 뭐고 칼로리가 우선입니다. 입맛이 좋다는 것은 고소순응이 좋다는 것이지요.

입맛이 없더라도 “자리뜨기 전에 세 숫갈 더!”를 생활화합니다.

날 것을 피하십시오

고소에서의 설사는 귀찮거나, 심각합니다. 어떤 경우에도 맹물은 안되며, 끓여 먹거나 생수를 사 드십시오.

네팔 티와 친해지는 것이 안전한 물을 마시는 방법의 하나입니다.

담배는 집에 두고 오십시오

담배가 고산병과 직접 관련된다는 증거는 아직 없습니다.

그렇지만 그것이 흡연 허가로 받아들이지는 마십시오. 담배는, 무조건 나쁩니다.

술은 더 나쁩니다

고소에서의 알콜은 담배보다 더 좋지 않답니다.

셀파 들의 지혜에서는 “고소에서의 첫 밤에는 절대 술을 마시지 마라”고 적혀 있습니다.

눈을 보호하십시오

눈(雪)이 보이기 시작하면 눈(眼)을 보호해야 합니다.

하루만 게으름을 피우면 눈물이 줄줄 나고, 눈곱이 더덕더덕 끼는 ‘설맹’에 걸리지요.

눈밭에서는 선글라스가 몸의 일부입니다.

피부도 보호해야 합니다

눈 표면에서 반사하는 자외선은 무섭습니다. 챙이 넓은 모자, 목덜미 보호, 그리고 강력한 선 블록 크림이 필수지요.

아참, 립크림도 필요하네요. 입이 헐면 음식을 먹을 수 없어 고통스러우니까요.


 일곱, 하산을 망설이지 마십시오.  

대부분의 인생살이는 ‘되돌아가기’가 없습니다. 한번 실행하면 끝이지요.

그러나 고산병은 ‘취소(undo)' 명령이 듣습니다. 바로 ’하산!‘ 입니다.

올라가서 생긴 일이니 내려오기만 하면 해결됩니다. 그 점이 고산병의 매력입니다.

물론 하산은, 그 동안 쏟아 부었던 돈과 노력과 소망을 한꺼번에 ’삭제(delete)' 해 버리는 부작용을 갖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그 어떤 자료 손실도, 컴퓨터가 다운되는 것에 비하면 사소한 일입니다.


괜찮으셨나요?  

아주 심각한 것처럼 보입니다만, 너무 걱정하지 마십시오.

손이 붓는 듯하면 반지를 빼고, 더우면 옷을 벗는 것처럼 모두가 사람이 하는 일입니다.

체질적으로 고소에 민감한 것을 어떻게 할 수는 없습니다만, 인위적 요소인 과로와 탈수만 잘 다스려도 “고산병은 없답니다!”

히말라야에서는, 캔디를 자주 입에 머금으십시오. 기침을 막아주고, 입안이 축축하면 기분도 좋아집니다.

대부분의 경우 캔디처럼 달콤하게 히말라야를 누리고 돌아갈 수 있을 것입니다.

 

히말라야에 오신 것을 다시 한번 축하합니다.

무엇보다도 히말라야에는 자유가 있습니다.

내 몸상태를 알고, 고산증에 대해 올바르게 이해하는 것!

히말라야에 한 걸음 더 가까워지는 방법입니다.